약국 근무약사 감소… 비약사 조제·판매 등 불법 만연 우려

약국 근무약사 감소… 비약사 조제·판매 등 불법 만연 우려: 약국당 1명 1.71명 근무·2019년 1.73명 대비 감소; 2021.05.10 00:52 입력

<img alt="약국 근무약사 감소… 비약사 조제·판매 등 불법 만연 우려" src="http://www.xn--p50bo15av1brtd.com/wysiwyg/PEG/se2_16205755013021.jpg" title="34019_36809_738.jpg"> [식약저널=문형봉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약국들도 경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근무약사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들의 업무는 복잡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무약사가 감소하다는 것은 개설약사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약국 종업원의 의약품 조제·판매 등 불법행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히트뉴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및 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 약국은 2만3305개소이고, 약국 종사약사는 3만976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약국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약국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료 근무약사 고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법상 약사 1명이 약국 1개소만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설약사를 제외한 전국의 근무약사는 1만6460명으로 파악됐다.  약국당 약사수는 1.71명으로 지난 2019년의 1.73명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연도별 약국당 약사수는 2017년 1.70명, 2018년 1.71명, 2019년 1.73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해 약국당 약사수가 감소한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약국들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자 기존의 근무약사 인원을 정리했거나 새롭게 근무약사를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17개 시도중 약국당 약사인력이 가장 많은 지역은 광주로 약국당 1.88명이었다. 뒤를 이어 서울 1.81명, 부산 1.79명, 울산 1.75명, 인천·경기 1.74명 등이었다. 경북은 약국당 약사 인력이 1.49명으로 가장 적었고, 강원·충남 1.5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약국업무가 처방조제외에도 일반의약품 판매, 재고관리 등 복잡 다양화되면서 근무약사의 업무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국당 근무약사수가 줄었다는 것은 개설약사를 비롯해 약국에 종사하는 인력들의 업무량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으로는 약국들의 비약사 조제, 의약품 판매 등의 불법행위가 만연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강남의 모 약사는 "처방 조제 비중이 높은 일부 약국들의 경우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조제실내에 약사대신 종업원에게 조제업무를 맡기는 곳이 있으며, 이같은 불법 행위를 다른 약국들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img alt="약국 근무약사 감소… 비약사 조제·판매 등 불법 만연 우려" src="http://www.xn--p50bo15av1brtd.com/wysiwyg/PEG/se2_16205755247195.png" title="34019_36808_458.png"> 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경영악화와 비용절감상의 이유로 일부 약국들이 근무약사를 고용하지 않고, 약국 종업원에게 약사 업무를 맡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약국들의 그릇된 불법행위가 약국들의 일반적인 불법행위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